
GIST 졸업생 S박사는 지난 2008년 모교 교원임용에 나섰다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 S박사는 현재 미국 어번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선우중호)가 개원 20여년 동안 모교 출신 교수 채용이 단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GIST 석·박사 졸업생 중 대학교수 임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박사 졸업생의 14%인 73명이 뉴욕시립대와 어번대, 덴마크 기술대, 부산대, 울산과기대, 한양대 등 국내, 외 대학에 대거 임용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나 모교 교수로 들어간 사례는 1명도 없었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GIST는 지난해 말 현재 박사 545명, 석사 2110명 등 총 2755명의 과학인재를 배출했으며 졸업생 1인당 SCI급 논문 평균이 8.8편으로 국내 1위다. 또 특허 출원 건수도 재학생 1인당 0.11건으로 비교적 높다. 그러나 모교의 교원으로 채용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4월 현재 GIST 교수진의 출신학교를 분석해보면, 전체 123명 중 80% 가까이가 수도권 대학 출신이다. 또 수도권 대학 중 특정대학 출신이 67명이다.
이로 인해 광주지역 학계에서는 출신대학 간 파벌이 빚어놓은 결과물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실력을 떠나 자기사람 끌어오기의 관행이 굳어져 우수인재가 오히려 유출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첨단산단에 위치한 정부출연연 관계자는 “설립 20여년이 지나도록 자체 교원이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GIST의 명예와 상징성을 오히려 추락시킬 수 있다”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고 홍보만 할 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역량있는 젊은 인재를 키우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조영욱 GIST 교학팀장은 “시행령에 의거 G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3년 이상 타 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에 근무해야 교원으로 임용될 수 있다”면서 “임용 조건에 해당하고 학술연구실적이 우수하다면 오히려 역차별받지 않도록 공정하게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