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 수사과장을 사칭한 전화사기범에 속은 70대 할머니가 우체국직원의 기지로 전 재산과 다름없는 전세자금 2000만 원을 지켰다.
할머니의 전셋돈을 지킨 이는 대전 용문동 우체국 직원 이옥은(47세)씨.
이씨는 12일 71세의 황모씨(여)가 만기도 되지 않은 정기예금을 찾아 다른 은행계좌로 송금하려 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게다가 할머니 손에 있는 메모지에 ‘수사과장 ○○○ , 전화번호 ○○○-○○○○’라고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사과장이 누구예요? 혹시 전화를 받고 송금하시는 거예요?”라고 재차 물었다.
“경찰청 수사과장이 내 돈이 위험하다고 말해서 송금 한다”는 할머니의 대답을 듣고 이씨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자세히 설명하고 설득했다.
황씨 할머니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을 사칭한 범인이 전화를 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타인이 예금을 인출할 수 있으니, 우체국에 있는 예금을 찾아 경찰에서 관리하는 은행의 안전계좌로 송금하라”며 속였다.
황씨 할머니는 “2000만원은 전셋돈으로 저축해 놓은 돈인데,우체국 직원이 아니었으면 길바닥에 나앉을 뻔했다”며 고마워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