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여파로 6개월만에 하향 조정

일본 정부가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그동안 경제 회복 견인차 역할을 했던 기업 생산과 개인 소비가 침체 기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 경제 전망을 6개월만에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4월 월례 경제보고서를 관계 각료 회의에 이날 제출했다. 일본 정부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포함시켜 경기 판단을 내린 것은 처음으로 지난달까지만해도 지진 영향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회복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판단은 대지진으로 도로와 항만, 공장, 주택 등의 직접적인 피해가 16조~25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다 사회 자본의 기능 상실로 기업 수출 및 생산 활동이 주춤해서다. 특히 일본 동북 지역 업체들은 부품 공급망의 혼란과 계획 정전 탓에 공장 폐쇄에 몰렸으며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첫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소비자 심리도 위축, 2008년 가을 리먼 사태로 악화된 일본 경제가 2009 년 중반부터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움직임이 끊어 졌다고 일본 정부는 판단했다.

 4월 경제전망 보고서는 장래 위험에 대해 전력 부족의 장기화, 부품 공급망의 재건 지연,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당장은 약한 움직임이 이어진다”고 적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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