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을 계기로 현대카드가 내부 모든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100% 안전을 장담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어 금융감독 당국도 현대카드 검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13일 현대캐피탈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이 공표된 이후 현대카드는 해킹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피(IP)로 현대카드에 침입한 흔적이 없는지, 서버와 DB에 다른 칩임 흔적이 없는지 등을 살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금융지주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정보를 따로 관리하고 있고 서버도 물리적으로 다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혹시 모르고 지나친 부분이 있을까 싶어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을 공개한 이후 현대카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다 조사했다"며 "그러나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 임직원들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음을 졸였다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해킹 사태가 현대카드로 번질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된다. 현대카드 회원은 약 900만명으로 현대캐피탈(180만명)의 5배에 달하며 카드사에는 각종 신용정보가 축적돼 있다.
현대자동차를 사는 고객 대부분은 현대카드를 이용하고 현대캐피탈에서 할부를 받기 때문에 고객이 겹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태영 사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유기적인 관계 때문에 고객들의 의구심도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고객뿐만 아니라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고객 중에는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회원을 탈퇴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이런 점을 고려해 현대캐피탈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현대카드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카드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캐피탈이 초점이므로 캐피탈 검사하고 나서 필요하면 카드도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아직도 해킹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온갖 정보가 뒤섞여 있어 확인에 시간이 좀더 걸리고 있다"며 "해킹된 숫자는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비밀번호 유출은 추가로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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