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수신제한시스템(CAS)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신시장 개척에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내 CAS 시장은 그동안 외산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새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케이블TV 업체들이 국산 CAS를 쓰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IPTV 분야는 전체 시장을 디지캡·코어트러스트·알티캐스트 등 국내 업체가 장악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캡·코어트러스트는 국내 CAS 사업을 발판으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하는게 목표다.
모바일TV(DMB) CAS 전문업체 디지캡(대표 이도희·신용태)은 지난해 영국·네덜란드·노르웨이 등이 속한 다국적 DMB 추진 연합기구 ‘국제 DMB개발그룹(IDAG)’의 독점 CAS 공급사로 선정된 데 이어 국내에 IDAG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 오성흔 박사는 “지금 본사가 있는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센터를 조성 중”이라며 “올 상반기 내에 문을 열면 앞으로 3~5년간 안정적으로 CAS 서비스를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DMB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해외 모바일TV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패드 제조사와 함께 DMB 지원 스마트패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이폰에 부착할 수 있는 DMB 모듈, 동남아나 남미 시장용 미니TV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80억원에서 약 40% 증가한 110억원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국내 지상파·위성DMB의 CAS를 독점 공급한 데 이어 SK브로드밴드 IPTV용 CAS 공급자로 선정됐고, 케이블방송 씨앤엠에 CAS를 제공하고 있다.
코어트러스트(대표 우제학)는 멀티스크린 서비스를 개발했다. N스크린 서비스처럼 여러 기기를 옮겨 가며 동영상을 이어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는 지원하는 통신 프로토콜이 서로 다른데, 서로 다른 OS를 지원하는 단말기에서도 같은 동영상 이어보기를 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사한 서비스들은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이어보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동영상을 압축하고 압축풀기를 하는 과정에서 화질이 떨어진다”며 “우리 기술은 단말기 내의 하드웨어(HW)에서 지원하는 압축 코덱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선명(HD) 화질의 화면을 어떤 기기에서든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중국·싱가포르·일본에 이어 나이지리아 방송사와 위성TV용 CAS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약 50억원이다. 이 회사는 LG유플러스의 IPTV에 수신제한(CA) 및 저작권관리솔루션(DRM)을, KT에 DRM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CAS 사업자 현황(추정 가입자 수)>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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