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유가를 비롯한 여러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태세다. 세계 제1 경제(미국)가 저금리 정책을 계속할 정도로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여서 다른 나라에도 당분간 국가 재정으로 경기침체를 버텨 내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Fed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넷 옐런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준비은행장이 “인플레이션이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며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0%대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옐런과 더들리는 미 금리 정책 기구인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인 데다 벤 버냉키 Fed 의장과 뜻을 같이하는 터라 달러가 계속 시장에 풀릴 것(양적완화)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Fed의 제2차 양적완화 계획에 따라 6월까지 모두 6000억달러 상당 채권 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자넷 옐런은 “최근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기보다는 소비를 진정시킬 것”이며 “(저금리 등) 조절형 정책 기조가 높은 실업률에 여전히 적합하다”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도 이날 도쿄에서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도 있으나 중앙은행가들은 단기적인 현상이기 쉬운 (유가) 인상에 과민 반응할 수 없으며, (지나치게 반응하면) 금융 정책 실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버냉키와 옐런의 시각에 힘을 보탰다.
더들리는 특히 “만약 인플레이션 조짐이 시작되면 Fed도 대응해야 할 것이나, 지금 그런 낌새는 엿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Fed의 공식적인 시각은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되 속도 측면에서 10%에 육박한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이에 근거, 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연 0~0.25%’를 유지했다. 또 올 6월 말까지 매월 750억달러씩 모두 6000억달러어치 채권을 매입해 시중 유동성을 계속 늘릴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미 3대 준비은행 가운데 하나인 샌프란시스코준비은행을 포함한 몇몇 은행장(Fed 이사 및 FOMC 위원)이 실업률에 대해 버냉키 등과 다른 시각을 제시하며 ‘재정 확대 정책의 탈출시점’를 찾을 때라는 주장을 펼쳐 시선을 모았다. Fed의 금융정책 방향은 이달 26, 27일 FOMC에서 조율될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주름 거의 안 보인다?… 폴더블 아이폰 '역대급 완성도' 예고
-
2
“실적 사상최대인데 주가는 폭락”… 엔비디아 쇼크에 나스닥 1%대 급락
-
3
속보이스라엘, 이란 정조준 선제공격…테헤란서 '폭발음' 울렸다
-
4
속보이란, 카타르·쿠웨이트·UAE·바레인 미군기지 공습
-
5
속보미국 당국자 “미국, 대이란 타격 진행중”〈로이터〉
-
6
美·이스라엘 “이란 전역에 4일간 고강도 타격 지속”...중동 확전 긴장 최고조
-
7
美·이스라엘, 이란 공격… 트럼프 “중대한 전투 개시”
-
8
두바이 7성급 호텔 '부르즈 알아랍' 화재…이란 드론 파편과 충돌
-
9
트럼프, 모든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 지시… '위험기업' 지정도
-
10
AI에 가상전쟁 맡겼더니…95%가 핵무기 버튼 눌렀다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