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연료전지 사용 가정 방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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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집에 설치된 1kw 가정용 연료전지 모습.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최인용(62세, 건축업)씨는 290㎡(90평) 면적의 집에 살면서도 한 달 전기요금을 3만원 정도만 낸다. 많게는 수십만원 내는 이웃집 한 달 전기요금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여름이 되면 최씨는 그동안 전기요금 걱정에 제대로 틀어보지 못한 에어컨을 적당히 돌려볼 생각이다. 전력피크의 주범으로 낙인 찍혀있고 부담스런 전기료를 생각할 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답은 최씨의 집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는 연료전지에서 찾았다.

 최씨가 연료전지를 설치한 것은 지난해 8월. 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최씨는 다른 입주민 22명과 함께 1㎾급 가정용 연료전지를 집안에 들였다.

 1대에 6000만원이 넘는 연료전지이지만, 90%에 달하는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통해 자부담은 600만원만 지출했다.

 최씨는 “평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이 연료전지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됐고, 사용해 보니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우려했던 소음·고장·안전 부문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말썽을 부린 적이 없었다.

 연료전지 센서 반응이 정확하고 민감해 안전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업체의 수시 방문으로 AS도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가 생산되는 것이다. 최씨의 집에 설치된 연료전지는 하루 최대 24㎾h의 전기를 만들어 낸다. 당장 전기요금이 절약되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전기요금으로 3만500원을 납부했다. 전년 동월 9만3770원에 비해 크게 절약됐다. 2만8560원을 납부한 올해 1월 역시 9만1300원의 전기요금이 발생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전기요금이 대폭 줄었다.

 그는 “전기 사용추이와 절감 폭을 살펴보니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이나 건물일수록 이러한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가장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한 가구는 연료전지를 설치한 이후 최대 63만8030원까지 나오던 전기요금이 27만2130원으로 줄었다. 뿐만 아니라 시간당 1200kcal 열을 생산해 내는 연료전지를 통해 40~50도의 온수 180ℓ 가량을 얻고 있다.

 최씨는 이렇게 생산되는 전기와 온수의 발생량을 부엌 벽면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항시 확인하고 있다. 다른 가정이 미관을 생각해 모니터링 장치를 보일러실 등 안 보이는 곳에 두는 것과 달리 에너지사용 현황을 언제든지 확인하기 위해서 부엌을 택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사용하는 총 전력량과 연료전지에서 생산되는 전력량, 온수의 온도, 전기요금 절약 금액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반영되고 있어 에너지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 설치한 연료전지를 보고 이러한 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한편으론 답답한 생각이 든다”며 “좋은 기기가 있다면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좀 더 밀착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거부감을 없애고 효용을 알리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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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가 벽면에 설치된 모니터링 장치를 통해 연료전지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과 열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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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를 통해 현재 전력사용량, 연료전지를 통한 전력생산량, 생산된 열의 온도, 전기요금 절감 비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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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를 통해 현재 전력사용량, 연료전지를 통한 전력생산량, 생산된 열의 온도, 전기요금 절감 비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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