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써보니 "연간 100만원 절약"

Photo Image
서기영씨네 집에 설치된 태양광 인버터.

 지난 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서기영(가명·50)씨의 전원주택에 도착하자 남향으로 설치된 태양광 모듈이 눈에 띄었다. 여기서 생산한 전기는 현관 문 옆 벽면에 걸린 인버터를 거쳐 곧바로 집 안으로 흘러들고 간다. 서기영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설치를 권유할 정도로 태양광 설비가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무역업을 하는 서기영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공기가 좋은 전원주택에 주로 산다고 했다. 3년 전 용인 에버랜드 근처 247.9㎡(75평) 크기 전원주택에 살다 지금의 2층집(165㎡·50평)으로 옮겼다.

 서씨는 “집 크기는 줄었지만 그때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그대로 가져온 데다 냉난방을 많이 해 전기를 꽤 많이 쓴다”고 했다. 집 안에는 대형 냉장고와 대형 냉동고가 한 대씩 있었고 김치냉장고 2대, 세탁기, 에어컨, 전열기 등이 꽉 들어차 있었다.

 그러나 이 집의 전기요금은 놀랄 만큼 적다. 서씨가 보여준 3월 전기요금 청구서에는 3만4020원이 적혀 있었다. TV수신료와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실제 전기요금은 2만5725원에 불과했다.

 서씨는 “작년에 태양광 발전기를 두 달 정도 사용하지 않은 적이 있는데 그때 전기요금이 월 20만원 정도 나왔다”면서 “연간 100만원 이상 절약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여름에 아무리 에어컨을 많이 써도 전기요금이 10만원을 넘지 않고 봄·가을에는 2만~3만원대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서씨가 이사 오기 직전 집 주인이 설치한 이 설비는 3㎾급 가정용 태양광 발전기로 당시 정부 지원금을 받아 500여만원이 투자됐다. 연간 1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면 5년 정도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태양광 설비는 15~20년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진행하는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현재 1695만원인 3㎾급 태양광 설비 설치비의 최대 50%를 보조해주고 있다.

 태양광의 이점을 몸소 체험한 서씨는 어느새 태양광 홍보대사가 됐다. 그는 “전기요금 걱정을 안 하고 사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 부산에 사는 친척에게도 설치를 권유했다”면서 “조만간 직접 집을 지을 계획인데 여기에 지금보다 더 크게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야 겠다”고 말했다. 태양광 설비 개선점에 대해서는 “고장이 두어 번 난 적이 있는데 AS가 소홀했던 점이 아쉬웠다. 또 고장이 날 수도 있는데 이를 즉시 알 수 있으면 좋겠다. 보일러처럼 태양광발전 상황을 집 안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Photo Image
서기영씨나 납부한 3월 전기요금 영수증. 청구금액이 3만4020원에 불과하다.
Photo Image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서기영씨 전원주택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Photo Image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서기영씨 전원주택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Photo Image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서기영씨 전원주택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