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IMF 지원을 받은 유럽의 몇몇 국가 가운데 아일랜드 재정위기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은 바로 국가 경제를 튼튼하게 지탱해 주는 기초체력을 위해 제조업을 굳건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절대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담당하는 제조업의 기반 없이 서비스산업 위주로 형성된 국가의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은 전통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높은 품질의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여겼지만 이제는 분명히 가시성(visibility)과 속도(velocity)라고 하는 새로운 변수에 주목을 해야한다.
주문 생산을 하고 있는 제조업체에서도 고객이 제품을 주문해 놓고 제품이 납품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있지는 않는다. 고객도 자사의 생산, 가공 등 후속 프로세스의 준비를 위해 이미 주문해 놓은 제품의 생산진행과정을 끊임없이 살펴보고 때로는 진행중에 주문제품의 사양 변경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을 하지 못하면 고객관계를 지속하기가 어렵다.
즉 제조업의 활동에는 전후방 기업이 반드시 연계되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공급사슬의 역량이 기업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견중소기업(SMB)들은 아직까지 단위설비의 운전자동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부 중견기업에서는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도입하고 있으나 생산설비와 연결이 안되고 있어 기업간 업무 효율화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철강·화장품·타이어 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 제조기업들이 MES(Manufacturing Excution System)의 강화를 통해 기업내부의 전후 프로세스 최적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는 전후방 기업간의 생산활동을 연계 시킴으로서 강력한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의 구축을 통해 생산원가 절감에만 주력하는 기업 대비하여 차별화된 재고감축을 꾀할 수 있고 후방기업에 대한 서비스체계까지 개선하겠다는 앞선 발상에서 추진되고 있다. 많은 제조업들이 배워야 할 부분으로 여겨진다.
김준환 포스코ICT IT서비스사업부장 imgood@poscoic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