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장으로 유명한 샘표식품의 이천 생산공장이 꾸준한 시설 투자와 환경 개선으로 친환경공장의 모델이 되고 있다.
샘표식품의 이천공장은 국내 간장 소비량의 절반을 담당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을 만들기 위한 기반으로 미래형 친환경공장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샘표의 노력은 이천공장의 환경개선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87년 완공된 샘표식품 이천공장은 업계의 친환경 공장으로 손꼽힌다. 지난 2000년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인 ISO14001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청정환경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00년 6월에는 국내 최초로 청정기술(미생물 이용기술:Biological Tricking Filter)을 이용한 대기방지 시설을 설치했고 청정한 수질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2000년 11월에는 6억5000만원을 투자해 폐기물처리소각시설을 마련했다.
이천공장의 폐기물처리소각시설이 대표적인 사례다. 콩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간장이 제조 과정의 발효 숙성 후 압착공정에서 불필요하게 남게 되는 ‘간장박’을 활용한 것이다. 콩에서 간장을 짜고 난 후 남는 연간 수십 톤의 간장박(찌꺼기)을 수억원의 비용을 들여서 폐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간장박의 가치가 2000년부터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6개월 동안 발효 숙성되면서 만들어진 다양한 영양소와 염분 등이 포함된 간장박이 사료의 성분으로서 함량과 활용도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는 별도의 추가 설비 없이 버려지던 폐기물을 사료 원료로 제공하면서 사업장 폐기물의 배출이 감량하면서 처리 비용도 아끼게 된 것이다.
이후 간장박은 이천공장 생산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로도 활용했다. 생산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안전하게 소각 처리할 수 있는 소각보일러(처리용량 1500㎏/hr)를 설치해 폐기물 배출을 큰 폭으로 줄였다. 간장박을 소각처리 하면서 고온의 폐열을 이용, 생산 공정에 증기를 공급하며 연간 약 6억원의 석유에너지를 절약해 경영에도 크게 기여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폐기물로 처리했던 간장박을 초기에는 사료로 활용하면서 처리비용을 줄였다”며 “소각보일러를 설치한 이후에는 폐기물 처리비용뿐 아니라 공장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연료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샘표식품은 2003년에는 에너지절약 자발적협약(VA)제도를 도입,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수관보일러 20톤을 설치해 연간 10% 정도의 원료절감효율을 보여 에너지절약에도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2010년부터 태양열 집열기를 설치해 새로운 환경 에너지를 스스로의 힘으로 공급받기 시작했다. 태양열 집열기는 집열기와 축열탱크와의 온도차에 의한 차온 제어 방식으로 자동으로 순환펌프를 가동해 축열탱크에 온수를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태양열 발전은 태양에너지를 모아 집열장치에 저장, 열에너지로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에너지를 얻게 했다.
이 시설로 이천공장은 연간 3600만원 상당의 유류연료를 대체 효과를 발생시켰다. 이는 단순한 유류비 절약효과뿐만이 아니라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환경보호 역시 간과할 수 없는 효과다. 연간 12만8470㎏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를 얻게 됐고 이는 잣나무 3만9900그루를 심는 효과를 가져왔다.
오경환 샘표식품 상무는 “2000년 들어서 환경문제에 더욱 많은 관심과 실천을 해왔고 향후에도 태양열 등을 이용한 녹색에너지 사용을 점차 늘려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샘표공장을 친환경공장, 폐기물 없는 공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친환경 설비를 갖춰 환경 개선활동에 꾸준히 투자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마음가짐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 자체적으로 매월 1일을 ‘환경보전의 날’로 지정해 1사 1하천 가꾸기 운동을 실시하며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 매곡천 일대와 매곡초등학교 주변을 담당 구역으로 설정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청결운동을 하고 있다. 또 2003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서울 그린트러스트는 서울 숲 가꾸기 사업에 동참해 매년 서울 뚝섬에 있는 샘표동산의 식수 및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샘표식품은 1946년 창립 이래 전통 식품인 간장·된장·고추장 분야에 올곧게 매진해 온 국내 대표 발효식품 기업이다. 샘표는 경기도 이천(간장공장)과 충북 영동(된장·고추장·쌈장 공장), 충남 조치원(차류)에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간장을 생산하는 샘표 이천 공장의 생산 능력은 한국 내 최대로서 연간 8만㎘에 달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