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MS) 핫메일, 구글 지메일 등 해외 업체들의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해 인터넷 규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FSB의 정보ㆍ특수통신센터 책임자 알렉산데르 안드레예쉬킨은 이날 정부 통신기술위원회 회의에서 핫메일과 지메일, 인터넷전화 스카이프 등의 대규모 사용에 대해 FSB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는 이들 서비스를 극단주의 조직들이 자주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서비스의 통제받지 않은 사용으로 러시아 안보에 거대한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리야 마수크 통신부 차관은 FSB가 이들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 내 사용을 금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해외 암호화 기술의 대규모 이용 관련 규제 권고안을 오는 10월 1일까지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이고르 쉐골레프 통신부장관은 핫메일, 지메일 등 해외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다른 크렘린 관리들도 안드레예쉬킨의 발언은 많이 나간 개인 의견일 뿐이며 확정된 정책과는 무관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악명높은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FSB가 해외 인터넷 서비스의 규제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특히 오는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상의 반대 의견을 탄압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이 중국식의 대대적인 인터넷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블로그 사이트인 라이브저널이 잇단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서비스 차질을 빚는 것이 인터넷 여론을 못마땅해하는 러시아 보안 당국과 관련이 있다는 비난이 러시아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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