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이 롯데 심볼을 쓰지 않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해말 롯데그룹의 통합 CI 작업 추진에 따라 롯데 심볼인 쓰리엘(영문 ‘L’을 3개 겹친 모양)을 더이상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 심볼이 나오기도 전에 미리 떼도록 한 것은 서비스와 유통으로 출발한 롯데그룹의 이미지가 석유화학 기업인 호남석유화학과 맞지 않는다는 그룹 내 이견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호남석유화학은 1976년 롯데에 인수됐지만 아직까지도 롯데란 이름을 쓰지 않고 있다.
현재 호남석유화학 본사 등 기존 구조물에 있는 심볼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호남석유화학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나 관련 인쇄물에서는 호남석유화학만을 표기하고 있다.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이면서도 롯데란 이름과 심볼을 사용할 수 없는 호남석유화학 의 직원들은 그룹과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통합 CI 작업을 그룹 브랜드 관리실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 일정에 따라 새 CI와 명칭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 심볼은 호텔롯데가 지난 1977년 서비스표 출원을 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1978년 롯데그룹이 전 계열사에 보급하면서 그룹 브랜드로 이용돼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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