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때 아닌 `카세트 플레이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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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P3플레이어(MP3P) 등장 이후 자취를 감춰가던 CD·테이프용 카세트 플레이어가 온라인 쇼핑몰을 달구고 있다. 최근 ‘세시봉’ ‘나는 가수다’ 등 인기 가수·TV프로그램에 힘입어 가요 소비층이 두터워졌지만, MP3P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40~50대들이 여전히 아날로그 기기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세트 플레이어 판매량은 작년 4분기 대비 79%나 증가했다. 전체 구매자의 50% 이상이 40~50대로, 온라인 쇼핑 주 이용 층인 20~30대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다. 옥션 ‘생활·가전 베스트100’ 카테고리에서는 CD플레이어가 4위·6위·8위 등에 오르며 20위권 내에 7개 제품이 포함되는 등 판매량이 높아졌다.

 김문기 소형가전 담당 팀장은 “40~50대의 경우 MP3·PMP 등 작동이 어려운 제품보다는 손에 익숙한 카세트 플레이어를 선호하고 있다”며 “CD·카세트 테이프·라디오 등의 기본기능을 탑재한 카세트 플레이어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것도 구매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기타·디지털 피아노 등 악기류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24%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도 지난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CD·테이프용 카세트 플레이어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3~4% 정도 증가했다. 통상 1분기에 관련 제품 매출이 줄어드는 것과는 정 반대 양상이다. 11번가 측은 “가요 프로그램 열풍 외에도 어학교육용으로 사용되는 카세트 테이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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