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단말기도 휴대전화처럼 약정을 맺으면 ‘공짜’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2개월간 월 정액료만 내면 전자책 단말기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물론 안에 제공되는 각종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7일 대교출판에 따르면 전자책 독서 프로그램인 ‘프렌디북(FRIENDY BOOK)’ 론칭 기념으로 12개월 약정가입시 시중가 24만원 상당의 전자책 전용단말기인 ‘페이지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약정 조건은 월 3만원을 내고 대교 출판의 ‘프렌디북’ 독서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것이다. 프렌디북은 일명 ‘전자책 기반 자기주도적 도서 프로그램’이다.
고객은 프렌디북을 통해 1대1 멘토링 독후 활동을 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책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특목고 입시 준비생이나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 수험생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그간 서점에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일련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전자책’을 기반으로 한 독서 프로그램은 프렌디북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약정 가입만 하면 누구나 500여 종의 전자책은 물론 향후 2000여종의 도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즉, 대교가 확보한 전자책이라면 수량의 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것. 전자책 단말기 구입시 당장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20만~30만원 가량 초기 구입비용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대교가 제공할 단말기 페이지원은 지난 2010년 출시된 제품으로 두께가 0.84㎝, 무게는 200g, 화면은 6인치로 작고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배터리 완충 시 1500쪽 가량의 책을 읽을 수 있다.
대교출판의 ‘약정’ 모델이 전자책 단말기 대중화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이 전자책 활용 수단으로 급부상한데다 스마트패드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전자책 단말기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콘텐츠 부족과 높은 단말기 가격으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전자책 업계가 ‘공짜’ 단말기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식 마케팅팀장은 “프렌디북은 기존 독서이력 관리와 비교하면 간편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현되어 있다”며 “이번 출시를 통해 ‘좋은 콘텐츠 수급’과 ‘단말기 보급’, 그리고 ‘교육’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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