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 네트워크 분야의 에너지 효율성 1000배 향상은 꿈이 아닙니다.”
지난 6일 열린 ‘제 3회 그린터치(GreenTouch) 정기 총회 및 국제 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그린터치 컨소시엄 지 리튼하우스(Gee Rittenhouse) 의장(50)은 1년 임기를 마친 시점에서 에너지 효율 1000배 향상 달성에 더욱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린터치 컨소시엄은 알카텔-루슨트 산하 연구기관인 벨 연구소를 주축으로 기업 및 학계·정부 산하 연구소 등 15개 회원사들이 모여 통신 네트워크의 에너지 효율성을 현재보다 1000배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1월 출범했다.
여기에는 현재 AT&T·차이나모바일·프랑스텔레콤(오렌지)·캠브리지 대학교·카네기멜론 대학·컬럼비아 대학교 등 42개 회원사가 있고 한국에는 KT·삼성전자종합기술원(SAIT)·ETRI·서울대학교가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지 리튼하우스 의장은 “컨소시엄이 출범한지 1년 만에 무선 전송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없는 공간에서 낭비되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주는 대규모 ‘스마트 안테나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 이번 포럼에서 소개한다”며 “이 밖에도 유·무선 통신의 가용을 파악해 통신망을 스스로 제어하는 기술 등 현재 15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가 에너지 효율 1000배 향상을 확신하는 데는 전 세계 우수 기술을 보유한 회원사들의 개발능력 때문만은 아니다.
리튼하우스 의장은 “그린터치 출범 1년 만에 42개 회원사가 함께 하게 됐고 이들 전부는 자사의 이익 이전에 지금 소비하는 네트워크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도 네트워크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매년 전 세계 회원국에서 개최하는 총회와 포럼을 통해 우리의 비전을 함께 하는 회원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린터치 컨소시엄은 △신호과정에서 전력량을 감소시켜주는 무선망 시스템 △수동형광네트워크(PON)를 포함한 유선망 △실리콘 광기술이 결합된 라우팅 기술 △광 및 전자 인터페이스에서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광섬유 등 4개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 중이다.
그린터치 컨소시엄에서 완성한 기술은 회원사가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원천기술로, 회원사는 이 기술을 자사 제품 등에 활용할 수 있고 해당 기술 저작권은 개발에 참여한 회원사 소유로 하는 게 원칙이다.
그는 “그린터치는 하나의 캠페인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에 필요한 문제를 모두가 함께 인식하고 공동으로 연구함으로써 원천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다”며 “상용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원천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을 같이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6일 개막한 제 3회 그린터치 정기 총회 및 국제 포럼은 8일까지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리며 8일 오후에는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오픈 포럼을 진행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