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유승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초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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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이사장

 “의료산업은 BT, IT, NT 등 원천기술이 융합된 최정점의 융복합 기술입니다. 그동안 연구현장과 기관경영, 각종 국가적 사업 기획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가 첨단의료 산업의 글로벌 R&D허브 초석을 다지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최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초대이사장에 취임한 김유승 이사장(62)은 “국가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축인 의료산업이 대구경북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상황과 관련해 김 이사장은 “오는 5월 말까지 대구 신서동 혁신도시 용지에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핵심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가 끝난다”고 말했다. 또 “정부시설은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가고, 지자체 시설인 커뮤니케이션센터는 4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해 6월에 착공한다”며 “오는 2013년 5월이면 정부 및 지자체 시설이 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첨복단지의 성공 여부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인력과 기업연구소를 얼마나 유치하는데 달려있습니다. 현재까지 10개 국책연구기관, 12개 의료관련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습니다.”

 김 이사장은 “유치 기업 중 토탈소프트뱅크나 인튜이티브메디코프, 메디센서 등 5개 기업은 이미 대구융합R&D센터와 대구벤처센터 등에 임시연구소를 오픈해 연구활동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첨복단지를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첨복단지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첨단제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종합적 연구인프라를 갖춘다”며, “앞으로 지역 의료계는 물론이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국가와 지역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올해 재단이 수행할 사업과 관련 그는 “첨복단지 고유의 정체성과 방향 확립, 4개 핵심 연구시설 착공, 인제 유치 전략 수립을 통한 인재충원시스템 마련, 홍보를 통한 단지 인지도 제고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오송첨복단지와 긴밀한 협력과 공정한 경쟁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신약개발의 경우 짧게는 15년에서 20년이 걸리고, 개발비용은 1억달러 이상 들지만 성공확률은 지극히 낮다”며 “의료산업은 대단히 어려운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산업은 실패의 가능성이 크고 장기간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한 반면 성공할 경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형적 고위험 및 고수익 산업 분야”라며 “지나친 기대와 조바심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사업과정을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서울대(화학과)를 졸업하고 미 몬태나주립대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3~200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을 역임했다. 지역 의료산업계는 그동안 중앙의 과학기술 분야에서 폭넓은 연구활동을 해온 김 이사장 취임으로 첨복재단의 조직정비와 단지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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