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카메라 벤처기업, 미국 FOX계열과 파격적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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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원(3D) 카메라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미국 FOX 계열 폭스우드와 18부작 방송 시리즈물을 제작하기로 했다. 자체 개발한 특허권을 바탕으로 단순 제작용역이 아닌 아시아판권, 콘텐츠지분권, 수익배분권까지 확보했다.

 쓰리엔컴퍼니(대표 정낙형)는 미국 FOX 계열 폭스우드 산하 프로덕션과 3D 시리즈물을 만들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콘텐츠는 학생 요리 경연을 담은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 합성 시리즈물로 18편까지 제작된 뒤 전 세계 국가를 돌며 순회 제작될 전망이다.

 쓰리엔컴퍼니는 이번 계약으로 폭스우드가 기획한 3D 시리즈에 촬영 등 관련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6월 촬영을 시작, 미국 폭스TV는 물론이고 캐나다·중국·브라질 등 주요 국가의 공영TV 방영도 예정돼 있다.

 계약 체결은 쓰리엔컴퍼니의 첨단 3D카메라 기술 덕분이다. 기존 3D 카메라는 3D영상을 총괄하는 ‘스테레오그래퍼’라는 전문가 의존도가 매우 컸지만, 이 회사 카메라는 엔지니어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기존 수동카메라를 자동카메라로 변모시킨 셈이다. 또 3D 먹서(Muxer)를 이용한 입체촬영 기술은 좌우 영상이 별도 저장돼 두 개의 영상을 하나로 합치는 후반 작업이 필요한 기존 3D 촬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회사의 3D 기술은 기존 영화는 물론이고 TV·휴대폰까지 별도의 변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OSMD(One Source Multi-used Display)’를 지원한다. 하나의 3D 카메라 또는 3D 콘텐츠가 다양한 디스플레이 또는 플랫폼에서 입체감이나 선명도를 유지하면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한 핵심 3D 기술이다. 다양한 3D 플랫폼에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미 해당 기술은 카메라·콘텐츠 두 분야 OSMD 특허를 주요 10개국에 세계 최초로 출원 중에 있다. 이 기술은 현재 쓰리엔컴퍼니가 개발 중인 모든 카메라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방송용 카메라 프로토타입을 개발을 완료했으며 디지털 스틸 카메라 프로토타입도 완성했다. 오는 10월까지 디지털 비디오카메라, 모바일 폰 카메라 모듈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낙형 사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아 콘텐츠 소유권을 인정받는 등 동등한 조건에서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미국에서 동일한 조건의 콘텐츠 제작 계약이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아자동차의 K5, 삼성전자 3D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이미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식 등을 3D로 촬영, 제작 기술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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