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디 "모든 방송통신 플랫폼과 콘텐츠를 원해"

 유럽과 아프리카 방송통신시장의 강자 비방디가 몸집 불리기 작업에 다시 불을 붙였다. 방송통신 서비스 플랫폼과 가입자를 늘려 자사 TV·오락 콘텐츠를 포괄하는 매출·이익 포트폴리오를 확립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혔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블룸버그·로이터 등에 따르면 비방디가 보다폰그룹으로부터 프랑스 제2(매출 기준) 이동통신사업자인 SFR의 주식 44%를 79억5000만유로(약 113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주식 거래 가치평가에 따른 77억5000만유로에 이익 배당 형식으로 2억유로를 더 지급한다.

 비방디는 올 6월까지 보다폰과 주식 거래를 마무리해 SFR 지분 100%를 확보한 뒤 유료TV ‘까날플러스’,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등 여타 사업과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송통신서비스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방송통신 플랫폼을 가진 종합콘텐츠사업자로 입지를 다지려는 뜻으로 보였다.

 장 버나드 레비 비방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로 우리의 핵심 전략이 (통신서비스시장 지배력 강화 등 순수 통신플랫폼사업 쪽으로) 변하는 게 아니며, 우리는 여전히 모든 플랫폼의 콘텐츠를 원한다”고 말해 관련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비방디는 70여개 국가에서 방송통신 관련 사업을 펼치는 다국적 기업이다. 2000년대에 들어 모로코·부르키나파소·가봉·모리타니아·말리 등 주요 아프리카 국가의 제1 이동통신사업체를 인수해 현지 시장 지배력을 다졌다. 2009년 11월에는 지상파TV, 위성방송, 비대칭가입자회선(ADSL) 인터넷을 통해 여러 콘텐츠를 제공·판매하는 까날플러스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지분(75%)을 늘리는 등 방송통신 콘텐츠 융합사업에 적극적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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