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이 후속 경영인으로 전문경영인 도입보다는 2세 승계를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준 키투에스 사장은 최근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기업 2세 경영 승계 교육의 특징’을 통해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 창업한 경영자들의 후계자 육성 사례연구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논문에 따르면 기업의 2세 경영자 승계교육은 2세 경영자 본인 힘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창업주는 후계자를 미리 지정하지 않고 2세 경영자는 개인의 책임과 의지로 경영승계를 했다.
대부분의 2세 경영자는 신규 사업 성공으로 창업주로부터 인정받고 창업주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경영자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세 경영자가 사장에 취임한다 해도 창업주는 회장직 공동경영으로 2세 경영자의 책임감을 강화하고 있었다.
경영승계에서 2세 경영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창업주의 마음에 합하는 능력이었다. 창업주는 2세 경영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2세 경영자가 창업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경영 승계의 핵심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전문경영인의 충성도가 높지 않고 우수 전문경영인을 초빙할 만큼 매력적이지 못해 오너 승계가 선호되며 이 경우 창업주의 중요한 능력으로 성실함을 꼽았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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