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곰의 발바닥에 눌려 숨쉬기 조차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곰 발바닥은 중국 인터넷 포털 1위 업체인 바이두를 상징하는 데 중국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 바이두간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특히, 구글이 중국 공안의 인터넷 검열에 반발, 검색 서버 엔진을 1년 전 베이징에서 홍콩으로 옮기면서 발끈한 중국 공안의 보이지 않는 장벽에 막혀 온라인 지도서비스 사업 조차 불투명하게 되는 등 만리장성에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심지어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BDA차이나는 중국 시장에서 구글의 전망을 비관적으로 예견했다.
3일 차이나데일리·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해 3월말 홍콩으로 검색 서버 엔진을 옮긴 이후 중국 정부와의 불화가 증폭되는 가운데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불길한 징후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구글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지난 해 4분기 19.6%로 전년 35.6 % 대비 16.0% 포인트 떨어지는 등 중국 시장에서 하락 추세다. 반면 바이두는 구글의 약세를 틈타 중국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세를 탔다. 바이두는 검색 시장 매출의 비율을 지난 2009년 4분기 58.4%에서 지난 4분기 75.5%로 17.1% 포인트 올리는 등 반사 효과를 누렸다.
중국 2위 포털 사이트인 시나닷컴과 지난 2007년 맺은 협력 관계도 금이 갔다. 시나닷컴은 계약 만료를 이유로 자사 포털사이트에서 구글의 검색 서비스 기능을 지난달말 뺐다고 밝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온라인 지도 서비스 사업에도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온라인 지도 서비스 사업자에 대해 한층 강화한 새로운 규정에 따라 구글이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선 허가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마감일인 지난 31일까지 중국 국가측회국(SBSM)에 제출하지 않았다. 구글 측은 사실 여부를 거부했다.
구글 차이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구글의 온라인 지도 서비스가 즉각 폐쇄되지는 않겠지만 구글과 중국 간의 불편한 관계를 감안할 때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SBSM 측은 “바이두 등 105개 서비스 사업자가 허가를 획득했다”며 허가를 받지 않은 사업자에 대해선 오는 6월 1일부터 서비스를 중단시킬 예정이다. 구글은 향후 현재처럼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 시장 조사업체인 애널리시스인터내셔날 한 전문가는 “구글 입장에서 온라인 지도서비스는 전략적인 서비스에 해당된다”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면 중국 시장에서 구글의 중장기 서비스 개발 일정과 스마트폰 등 안드로이드 기반의 시스템 사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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