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을 대한민국 로봇산업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정병문 초대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원장(48)이 ‘경남=산업용 로봇’이란 기존 이미지를 넘어 ‘경남=한국 로봇산업’ 실현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 원장은 “로봇 제조기술의 마지막 단계는 휴머노이드 같은 지능형 로봇”이라며 “경남은 기존 기계기반의 산업용 로봇 중심지라는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모든 로봇 분야의 지향점인 지능형 로봇을 향해 보다 폭넓은 접근과 산업 육성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경남을 한국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그의 야심찬 배경에는 두 가지 카드가 있어서다.
하나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전국 최고 수준의 경남 기계산업 인프라다. 또 하나는 로봇 분야 정부 최대사업 중 하나인 ‘로봇랜드’가 바로 경남 창원에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초 원장 취임 직후 그가 전력을 쏟은 부분도 바로 이 같은 장점을 토대로 경남 로봇산업의 방향을 큰 틀에서 확정 제시하고, 이에 맞춰 내부 조직을 재편해 이끄는 것이었다.
경남 IT산업 지원기관인 마산밸리에서 지난 해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재단은 올들어 정 원장의 취임과 함께 로봇을 정점에 두고 비전과 전략, 조직 구성을 일신했다.
비전은 ‘대한민국 로봇산업 1번지 실현을 위한 세계적인 산업 연계형 테마파크 조성’. 이를 추진할 조직으로 로봇산업과 첨단산업 2개 본부에 8개 팀을 꾸렸다. 로봇산업본부는 로봇랜드 조성을, 첨단산업본부는 경남 로봇랜드와 로봇산업을 핵심 업무로 삼아 IT와 첨단부품, 신산업 분야 등에서 다각도로 지원하는 역할이다.
정 원장은 “로봇랜드 조성은 경남이 로봇 중심지로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며 “재단내 로봇산업본부가 이를 주도하고, 첨단산업본부는 이를 산업적으로 지원하는 체제 구축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로봇랜드는 단순 놀이시설이 아닌 로봇산업과 시장, 레저문화까지 복합적으로 연계한 테마파크이자 로봇 생활화의 출발점”이라며 “로봇랜드 사업이 IT, 첨단부품, 콘텐츠 발전을 동반해 다시 로봇산업 발전을 이끄는 선순환의 고리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로봇 분야에서 비전문가이지만 기관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로봇랜드와 경남 로봇산업 지원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고, 무엇이 중요한 지 늘 고민하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 “임직원의 자기 계발에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확신이 서면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고 강조합니다. 토대인 조직과 방향을 튼튼히 해 놓으면 앞으로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전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제 역할은 거기까지 입니다.”
정병문 원장과 재단 활동에 경남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창원(경남)=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