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1일 이후 플루토늄 분석 예정

 정부가 환경방사능 감시를 단계별로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31일부터 전국 22개 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에 대한 방사능 분석(감마핵종)을 주 1회 실시하고, 해수와 토양 22곳에 대해서는 플루토늄 분석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병환 KINS 방사선안전본부장은 “해수 20개 지역과 해양생물조사 12개 지역의 방사능 분석 결과는 4월 10일께 나올 것”이라며 “분석결과에 따라 해양방사능 감시 강화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또 “국내 22개 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 분석에 전베타에서 감마핵종까지 추가해 주1회 분석에 들어간다”며 “분석방법도 정밀분석에서 신속분석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신속분석은 핵종별로 극소량을 다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측정목표치를 설정하고 목표치 이상의 방사능 농도에 대해서만 분석하는 방법이다. 수돗물 분석에 설정한 목표치는 섭취제한기준의 100분의 1로 정했다.

 수돗물 채취지점은 서울 4군데, 부산 2개소, 경기도 3개소, 그리고 나머지 13개 광역 시도별로 각각 1개소이고, 주 1회 분석을 실시할 방침이다.

 노 본부장은 항간의 어류 및 조류에 의한 방사능 물질오염에 대해 “수산 과학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등어나 갈치 등은 산란 위치가 일본 근해의 어류와 완전히 다르다”며 “다만 오징어의 경우는 산란 위치가 크게 떨어져 있지 않아 한반도에서 잡힐 수도 있으나, 역시 우려할만한 오염도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본부장은 또 “태평양 쪽의 조류가 돌아 한반도에 오더라도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린다”며 “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함께 KINS는 31일 이후 해수 20곳과 토양 12곳에 대해 플루토늄 방사능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KINS는 지난 3월 11일 일본 원전 사고 발생이후 공간선량률관측 주기를 15분에서 5분으로, 대기부유진 관측주기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단축했다. 또 방사성 물질 국내 유입확인후에는 대기부유진 관측주기를 주 1회에서 매일로 단축해 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