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고점에 육박하면서 기존 국내 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의 환매 욕구가 잦아들고 신규 자금이 유입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면 투자자들은 환매를 고려하는 지수대를 높여 잡기 때문에 환매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또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하면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펀드 전문가들은 최근의 코스피 상승 추세를 볼 때 국내 주식형펀드가 순유입으로 전환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유출 규모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는 지난 17일 이후 9거래일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순유출 규모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17일 341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순유출액이 이달 들어 최고치인 2천417억원에 달했다.
순유출액은 그러나 점차 줄어들며 28일은 1천548억원, 29일은 215억원에 그쳤다.
2008년 5월 15일 80조8천452억원에 달했던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29일 기준으로 69조5천697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환매 희망자들은 이미 지난해 보유 펀드를 정리해 앞으로의 추가 환매는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실제 일일 평균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 762억원에서 올해는 8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30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1주일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3.01%와 5.91%로 다른 유형의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것도 순유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다음으로 평균 수익률이 높은 해외 주식형펀드의 1주일과 1개월 수익률은 1.20%와 3.00%에 불과하다.
우리투자증권의 서동필 연구원은 "순유입 전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는 "지수가 올라도 당분간 순유출은 지속되겠지만 환매 물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다. 여기에 코스피가 새로운 지수대에 진입하면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유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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