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파워가 연료전지 스택 제조공장을 준공해 발전용 연료전지를 국산화했다.
포스코파워는 31일 포항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서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설비인 스택 제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후 1년만에 준공된 이 공장에서는 연 100㎿ 규모(일반주택 12만 가구 사용)의 스택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 2008년 준공돼 가동되고 있는 BOP(Balance Of Plant) 제조공장 옆 4만3000㎡ 부지에 위치해있으며, 총 700억원(공장 건설비 300억원, 기술이전에 따른 현물 투자 등 400억원)이 투자됐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파워는 연료전지의 핵심 완제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해외 기업 의존에서 탈피해 독자 사업기반을 구축하게 됐으며, 원가 절감 및 납기 단축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제품 국산화에 따른 부품 소재기업 육성 및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포스코파워가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용융탄산염(MCFC) 방식으로, 발전용으로 적합하며 미국 퓨얼셀에너지(FCE)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포스코파워는 지난 2009년 FCE로부터 셀 제조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주식을 취득,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지금까지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 16개 지역에 약 40㎿의 연료전지를 설치했으며, 향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및 중동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파워는 발전용 연료전지 외에도 건물용·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하반기 중 100㎾급 건물용 중형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50㎾급 연료전지도 개발한다는 목표다. 또한 2015년까지는 대형선박 동력으로 사용될 선박용 연료전지도 개발해 국가대표 녹색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연료전지 기술의 핵심인 스택제조의 국산화는 특히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모든 포스코 패밀리사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정책을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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