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3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이 28일(현지시각) “AT&T의 T모바일USA 인수를 막아 달라”며 규제당국을 압박했다.
미 제2 이동통신사업자(AT&T)가 제3 사업자(T모바일USA)를 합병하면 소비자에게 해를 입힐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 미 제1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장차 1위로 올라설 AT&T가 시장을 과점(약 80%)하면, 공정 경쟁 환경까지 무너뜨릴 것이라는 우려를 덧붙였다.
찰스 맥키 스프린트 부사장(규제관련업무담당)은 “이 거래는 근본적으로 반경쟁적이며 (기업 간) 여러 합병 조건에도 걸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T&T 측은 “T모바일USA 합병을 통해 이동통신서비스 질을 개선해 경제 성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규모 측면에서) 미국 내 20위권 이동통신시장 가운데 18곳에서 5개 이상 사업자가 격렬하게 경쟁한다”며 AT&T의 T모바일USA 인수가 미 이동통신시장에 과점현상을 부르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미 법무부는 기업 간 합병에 따른 경쟁력을 평가할 때 전형적으로 ‘시장별(market-by-market)’ 영향을 살폈다. 스프린트는 이 같은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전국을 포괄하는 합병 영양 평가·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AT&T의 T모바일USA 인수 여파로 버라이즌과 스프린트가 리프와이어리스인터내셔널,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스, US셀룰러코퍼레이션 등을 사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힘입어 28일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AT&T(1.8%), 스프린트(2.1%), 버라이즌(1.2%), 리프와이어리스(2.2%), 메트로PCS(1.6%) 등 관련 기업 주식거래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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