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서울 등 6곳에서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서울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월23일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 제논이 처음 검출된 이후 전국에서 이같은 일본에서 날아온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국민들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3월29일 “서울 등지에서 지난 1주일간 채집한 공기 중의 먼지를 분석 중 이다. 몇 곳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정확한 검출양과 위해 여부 등 정확한 분석 결과는 오늘(3월29일) 오전 10시 이후에나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방사성 요오드가 국내에서 검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일본 원전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검출된 세슘은 일본 원전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중국에서 날아온 것인지 유입 경로를 파악 중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강원도에서 첫 검출된 제논과 함께 서울 등지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 세슘의 경우 폭발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원된 것으로, 그리고 이동경로는 캄차카반도를 지나 시베리아, 북극과 중국 대륙 등을 거쳐 바람을 따라 한반도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극 지방을 거쳐 한반도 이동에 걸린 시간은 열흘에서 2주 가량 소요될 수 있다. 그리고 이전에도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바람에도 극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은 말했다.
현재 검출된 양은 자연 상태의 수천 분의 1에 불과해 환경이나 인체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정확한 검출량과 인체 유해여부 등이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그동안 일본 원전 사고로부터 방사능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한반도가 더이상 방사능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사회적 충격이 일어날 전망이다.
3월23일 강원도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 제논은 북한 핵실험 감시를 위해 강원지역 동부전선에 설치해 놓은 고성능 방사능 측정 장비에 의해 포착됐다. 이 측정장비는 제논만 검출할 수 있기에, 같은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 131과 세슘 137은 밝혀내지 못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유상원기자(goodservic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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