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자들이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물파생상품을 중심으로 국외파생상품 거래에 뛰어들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국외 파생상품 거래량은 808만 계약으로 전년(752만계약)보다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통화, 금리 등 금융파생상품이 619만계약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으며 농산물, 에너지 등 실물파생상품은 189만계약으로 23.4%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금융상품의 비중이 훨씬 높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실물파생상품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실물파생상품은 2009년 127만계약(비중 16.9%)에서 올해 189만계약으로 늘어났다. 이는 2006년 53만 계약 대비 3.6배 증가한 규모로, 원자재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외 파생상품 거래대금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국외 파생상품 거래대금은 9천301억달러(명목금액 기준)로 전년의 9천409억달러보다 1.2% 감소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금융파생상품 거래대금은 2008년 1조856억달러(비중 93.3%)에서 2009년 8천636억달러(91.8%), 지난해 7천967억달러(85.7%)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실물파생상품은 2009년 773억달러(8.2%)에서 1천334억달러(14.3%)로 급증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금융파생상품 중에서는 통화파생상품이 508만계약으로 전체 거래량의 62.9%를 점유해 거래가 가장 활발했으며 실물파생상품에서는 비철금속ㆍ귀금속과 에너지 파생상품이 전체 거래량의 9.7%와 7.0%를 각각 점유했다. 농산물은 6.0%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통화선물이 6천726억달러로 전체 거래대금의 72.3%를 차지했다. 금리 및 주가지수 파생상품은 각각 8.8%와 4.5%로 집계됐다.
개별 품목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국외 파생상품은 FX마진거래(352만계약)으로 전체 거래량의 43.5%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유로ㆍ달러환 선물 79만계약, 원유선물 43만계약, E-mini S&P 500지수선물 28만계약 순이었다.
지난해 국외 파생상품거래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거래소는 CME그룹이 거래량 346만계약(비중 42.9%), 거래대금 3천737억달러(40.2%)로 점유일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런던금속거래소(40만계약), 대륙간거래소(21만계약), 싱가포르거래소(15만계약)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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