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교육서비스 기업 E사는 직원 아이디어 게시판을 만들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았다. 그런데 하루 많아야 10건 이상 등록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매일 50건이 넘는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출입문 밖에 부서별 내선번호를 안내하는 문구를 붙이자는 작은 아이디어부터 전자책 서비스를 실시하자는 새로운 서비스 제안까지 크고 작은 의견들이 다양하게 이어졌다. E사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받으면서 기존에는 찾지 못했던 서비스 개선안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사내 불편사항 등을 개선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우수 아이디어를 제출한 직원에게는 주간회의나 월간회의 때 전 직원에게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시상함으로써 직원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했다.
SI기업 D사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명칭을 공모했다. 처음에는 전문 업체에 맡길 생각도 했지만 직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홍보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명칭 공모를 실시했다고 한다. 직원들의 참여도는 무척 뜨거웠다. 80%가 넘는 직원들이 서비스 명칭에 공모했으며, 이와 관련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서비스를 알릴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해 큰 성과를 거둔 예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한 대기업은 지난 한해 ‘직원우수제안’ 아이디어를 통해 546억원의 생산성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2008년부터 성과를 누적하면 945억원으로 웬만한 중견기업 1년 매출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 금융사는 직원이 제출한 아이디어를 상사에게 직접 보고하는 ‘Pass Report 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 만큼 직원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직접 느낀 것을 기반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반영했을 때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고, 직원의 사기나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직원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자.
양형남 에듀윌 대표 ceo@eduwi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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