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방송통신위원회 5명의 상임위원(장)이 28일 취임식을 갖고, 전체회의를 개최해 부 위원장을 호선한다. 이에 앞서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은 이미 25일 저녁 모 식당에서 2명 방통위 실장들과 함께 상견례 겸 회합을 갖고, 2기 운영을 논의하는 등 빠른 실행력을 보이고 있다.
일시적인 상임위 공백사태까지 우려됐던 2기 방통위가, 26일 신임 상임위원들에 대한 인사통보와 함께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예정됐던 임명장 수여식은 청와대 사정으로 다소 미뤄졌다.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은 28일 10시 방통위에서 2기 취임식을 갖는다. 2기 방통위 상임위는 1기에서 연임한 최시중 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 그리고 새로 선임된 신용섭 전 방통위 융합정책실장, 홍성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석좌교수, 김충식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이다.
오후에는 전체회의를 개최해 4인 상임위원 가운데 부위원장을 결정하는 등 공식적인 업무에 착수한다. 부위원장으로는 홍성규 상임위원이 유력하다.
25일 저녁 상임위원과 방통위 실장 간 상견례는 2기 운영 전반에 대한 설명 및 화합의 자리로 꾸며졌다. 최시중 위원장은 ‘2기 방통위를 위하여…만만세’ 등 특유의 건배사를 제안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이 2기 방통위 운영에 ‘속도’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어 빠른 정책 결정이 기대된다. 그러나 양문석 상임위원이 공식적으로 ‘타협’보다는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양 위원은 25일 오찬자리에서 최시중 위원장이 “양 위원과 함께 1기에 이룬 상생과 협력을 2기에도 이어가겠다”과 말하자, 이에 대해 “방통위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과 ‘속도’인데, 속도를 위해서는 타협하고 방향을 위해서는 싸우겠다”고 맞받았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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