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지난달 리비아에서 건설근로자 전원을 철수시키는데 도움을 준 외교통상부에 24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심규상 두산중공업 사장(COO)은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최근 리비아 사태를 지켜보면서 지난달 직원 철수를 결정한 것이 무척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철수 과정에서 외교부와 주리비아대사관, 주이집트대사관이 보여주신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이집트 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중부 시르테 지역에서 한국인 근로자 60명과 제3국 국적의 노동자 208명을 철수시켰다.
당시 이집트 항공은 리비아 상황이 악화되자 전세기 운항 계약을 취소하려 했으나 주이집트대사관과 두산중공업이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전세기 투입에 성공했다.
외교부를 대표해 감사패를 받은 민동석 제2차관은 “두산중공업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면서 “현재 리비아 정세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다른 기업들도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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