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방사선 유출이 계속되고 있으나 격납용기 손상 여부 등 유출 근원을 판단할 정보가 없다고 22일(현지시각) 우려를 나타냈다.
제임스 라이언스 핵시설안전 책임자는 이날 IAEA 본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원전의 방사선 유출이 계속되고 있으나 "문제는 방사선이 정확히 어디서 나오고 있느냐, 격납용기에서냐 사용 후 연료봉 저장 수조에서냐이다. 거기 올라가서 실제로 뒤져볼 능력이 없이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라이언스 책임자는 해당 원전 원자로 1~3호기의 "격납용기에 큰 구멍이나 과도한 (방사선) 유출이 없다고 판단할만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며 격납용기가 완전히 온전한지 여부를 IAEA와 일본 당국이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엄 앤드루 IAEA 기술 분야 선임고문도 "1호기의 격납용기가 온전한지에 대해 (일본 당국이) 인증한 데이터를 한동안 받지 못했다. 따라서 정확한 상황을 몰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당국이 관련 데이터를 은닉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일본 측 자신도 데이터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앤드루 선임고문은 말했다.
앤드루 선임고문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부 진전이 계속 있으나 전체적인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며 각 원자로, 특히 4호기의 사용 후 연료봉 저장 수조가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일본에서 받은 데이터 상으로 원전 인근 지역의 시금치 등 식품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선이 확인됐으며, 이는 원전 인근 4개 현의 일부 식품의 방사선 수준이 허용기준치 이상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토 사카에 도쿄전력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원전 원자로 1호기의 노심 온도가 정상온도보다 80~90℃가량 높은 약 380~390℃에 이르고 있다며 "온도를 조금 낮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원자로들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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