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대대적 프로세스혁신 추진

선진 프로세스 기반 시스템 경영체제 확립 목표 · · · 내년부터 3년간 대규모 IT인프라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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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KEPCO)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5대 전력회사 부상을 목표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대대적 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한전은 후속 작업으로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대규모 IT 인프라 정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한전 ICT기획단에 따르면 한전은 내년 초까지 PI 컨설팅을 통해 현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IT 인프라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전은 다음 달 내부 승인을 거쳐 PI 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PI컨설팅 사업자는 내년 초까지 목표(To-Be)모델을 수립하고, 정보시스템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한전은 올 초부터 조직과 프로세스, 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체계를 정비하고 PI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한전은 PI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프로세스 기반의 ‘시스템 경영체제’ 확립을 목표로 세웠다. 해외진출에 성공한 주요 글로벌 전력회사의 경우 체계화된 업무 프로세스와 노하우를 시스템화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판단에서다.

 박진 한전 ICT기획단장은 “PI 기간에 프랑스 EDF, 영국 내셔널그리드, 미국 AES, 이탈리아 에넬 등 해외진출에 성공한 전력사들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라며 “향후 보편화될 스마트그리드 등 신규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내부 프로세스 고도화는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업무프로세스를 근원적으로 혁신한다는 계획 아래 TDR(Tear Down & Redesign) 프로젝트팀을 중심으로 프로세스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TDR팀은 영업과 고객서비스, 경영관리, 자산관리, 구매와 물류, 업무지원 등 5개 부문에 걸쳐 현업을 중심으로 IT 인력과 외부컨설턴트를 적절하게 혼합해 구성할 방침이다.

 PI가 마무리되면 내년 3월부터 2014년까지 약 3년 동안 기존 정보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과 재구축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 단장은 2014년 나주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기 전에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