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보다 웹 사이트 접속 속도가 52%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 소프트웨어 테스트 회사인 블레이즈 소프트웨어(Blaze Software)의 실험 결과를 인용해 안드로이드 기반 넥서스S 스마트폰이 아이폰4보다 웹 접속 속도가 52% 빨랐다고 보도했다.
블레이즈가 지난 2주간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과 비교, 포천 1000대 기업의 웹 사이트 4만5000페이지 중 84%를 더 빨리 접속했다. 아이폰4가 더 빠른 페이지는 16%에 머물렀다.
블레이즈는 포천 1000개 기업 웹사이트 4만5000페이지를 각각 3번씩 다운로드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 결과 안드로이드폰은 모바일에 최적화되지 않은 웹 페이지에 접속하는데 평균 2.1초가 걸렸으며 아이폰은 3.2초가 걸렸다.
이 실험은 삼성 넥서스S(안드로이드2.3), 삼성 갤럭시S(안드로이드2.2), 아이폰4(iOS 4.3), 아이폰4(iOS 4.2) 스마트폰이 사용됐다. 아이폰4의 웹 브라우저는 ‘사파리’며, 넥서스S는 ‘크롬’이다.
블레이즈 측은 “실험 전에 결과가 비슷한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실험에서는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모두 최적화된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달았다고 했으나, 이를 채택하기 전과 비교할 때 실제 브라우징 속도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애플은 실험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나탈리 케리스 애플 대변인은 “애플은 이번 실험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고객이 아이폰에 설치된 사파리 아이콘으로 웹을 접속할 때 성능 향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케리드 대변인은 애플이 아이폰4에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모바일 브라우저의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IT 전문지인 PC월드는 “한 달 전에 컴퓨웨어 고메즈가 실험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브라우저 스피드 테스트는 그다지 신뢰할 만한 것이 아니다”는 분석을 내놨다.
PC월드는 “실제 상황에서 테스트할 경우 스마트폰 자체보다 서버나 네트워크 등 다른 요소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실험실에서 테스트할 경우 그 결과가 사용자가 체험할 수 있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메즈의 실험 결과에서는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보다 17초가 빨랐다. 이 실험은 200개 유명 웹사이트의 2억8200만 페이지를 대상으로 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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