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대재앙에 신음하는 일본의 재건노력 지원의 일환으로 대역폭(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크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유튜브 등 유명 웹사이트를 잠정적으로 차단한다고 미 전략사령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CNN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차단된 사이트는 유튜브 이외에도 ESPN, 아마존닷컴, 이베이, MTV 등이다.
미 전략사령부의 로드니 엘리슨 대변인은 이들 사이트의 차단은 콘텐츠 내용 때문이 아니라 미군들이 즐겨 이들 사이트를 방문함으로써 군내 컴퓨터의 대역폭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슨 대변인은 “이번 차단은 지난 14일부터 시행중”이라며 “지난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재난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 일본 내 군 작전을 하는 데 있어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컴퓨터 대역폭 부족현상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미 태평양군사령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엘리슨 대변인은 말했다.
엘리슨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잠정적인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서 차단되는 사이트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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