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CEO)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보너스를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E가 미 증권관리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멜트 CEO에게 4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멜트 CEO는 지난 2007년 보너스로 580만 달러를 받은 이후 세계적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데다 주가 상승도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지난 2년 동안 보너스 수령을 고사해왔다. 그러나 지난 해부터 GE는 순익이 15% 증가하고 주가도 21% 상승, 2004년 이후 처음으로 S&P지수 오름폭을 능가하는 등 이사회가 이멜트 CEO에게 내걸었던 재무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GE 측은 이같은 성과가 지난 수년간 이멜트 CEO를 중심으로 한 GE 최고 경영진이 펼친 노력의 집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55세인 이멜트는 잭 웰치에 이어 지난 2001년 7월부터 GE 사령탑을 맡고 있다.
이멜트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지난 2008, 2009년은 자신의 인생중 가장 힘든 해였으나 약속대로 보다 강한 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CEO가 된다는 것은 자신을 더욱 낮추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
안수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