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로봇 시범사업, 선생님이 로봇 직접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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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할 교육용 로봇 시범사업에는 교사가 정규교과과정에 사용할 로봇을 직접 선택하게 될 전망이다.

 16일 전의진 범부처로봇시범사업총괄추진단장은 “올해 추진하는 시범사업에서는 기존 방식과 달리 상용화와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해진 로봇을 선생님에게 사용하라고 가져다주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수요자인 교사가 교과과정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로봇을 직접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용 로봇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은 2008년부터 진행됐다. 2008년과 2009년에는 방과후 수업에 사용됐으며, 2009년부터는 영어교사 보조로봇과 효과 검증을 위한 사업이 있었다.

 올해 진행될 사업은 교재용 완구에 한정됐던 범위를 교육용 로봇 전 범위로 확대하는 한편, 대상도 유치원부터 초중고 전 학교로 넓혔다. 또 로봇연구와 로봇수요창출로 과제를 구분해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시범사업이 실제 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로봇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특정 로봇의 대상학교를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로봇 활용학교를 정하고 이 학교가 원하는 로봇을 도입·운영하는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로봇수요창출 과제는 수출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함에 따라, 해외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한 직접 현지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범부처로봇시범사업단은 이러한 방식의 시범사업이 공교육 내 로봇 활용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고 다양한 로봇과 콘텐츠를 발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로봇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확산되면 전국 1만9533개교에 2300억원의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

 전의진 단장은 “서비스로봇 중에서는 청소용로봇과 교육용 로봇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교육용 로봇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를 반영해 범부처 로봇사업 중에서도 비중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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