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지진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일본 본토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구호 손길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복구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진 발생 1위국인 일본은 재해에 대한 안전망이 튼튼하게 갖춰진 나라다. 모든 건물은 지진을 고려해 설계하고 지진을 감지하는 시스템도 어느 나라보다 잘 갖춰져 있다.
지진이 발생한 일본 동부 해안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은 일본 내부에서는 ‘태평양 벨트’로 불리며 전후 제조업 시설과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한 곳이다. 재해에 다소 민감해 해안 주변으로 지진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촘촘히 박혀 있을 정도로 준비가 철저했다. 사실 이번 피해는 지진 자체보다는 동반해서 발생한 ‘쓰나미’ 즉 해일의 영향이 컸다. 한마디로 탄탄한 안전망을 무력화할 정도로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었다.
일본은 워낙 지진이 잦다 보니 위기 대응시스템이 우리 상상을 초월한다. 재해가 발생하면 일본은 크게 네 가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악해 대응책을 수립한다. 가옥·빌딩·농경지 등 일반 피해 현황, 식수·위생·식료품 등 ‘라이프 라인’, 통신과 교통 상황이다. 이 중에서도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대응하는 게 방송이고 가장 먼저 복구에 나서는 게 바로 통신이다.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일본 방송사의 차분하고 신속한 대응이 눈길을 끌었다. NHK는 11일 강진 발생 직후 자막을 통해 속보를 내보냈고 곧바로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화재 정보, 정부 발표 등을 계속 전달하며 차분하게 상황에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일본은 1900년대 초 ‘관동대지진’ 당시 방송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투자에 나서 재난 방송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통신도 마찬가지다. 지진이 나자 곧바로 NTT도코모·소프트뱅크·KDDI는 새로운 통신망을 구축해 대지진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고립된 지역에서 통신망이 사실상 생명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본을 교훈삼아 재난에 따른 위기관리 시스템을 준비하는 우리나라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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