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와 기업들이 한국 IT산업계에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14일 열린 ‘한-인도 IT포럼’에 참석한 인도 기업인들은 한국이 겪고 있는 엔지니어 부족 문제를 인도의 우수 인력과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기술 및 자본력과 인도의 숙련된 IT인력이 결합하면 말 그대로 ‘찰떡궁합’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 20년간 평균 경제성장률 6%를 달성한 신흥 경제강국이다. 중국에 이어 전 세계 2위인 12억 인구가 갖는 방대한 소비시장과 함께 우주과학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등 IT산업 기술력도 세계 정상의 수준을 자랑한다. 중국은 2010년을 기점으로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반면에 인도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오는 2025년에는 중국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가 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인도의 IT-BPO(아웃소싱) 사업은 760억 달러 규모로, 인도 전체 GDP의 6.4%, 수출 26%를 차지한다. 이미 타타, 위프로 등 인도의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했으며, 이들은 국내에서 클라우드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아웃소싱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다. CEPA 발효 이후 한국과 인도 간 무역량이 45% 증가한 170억 달러에 이를 만큼 교역도 활발해졌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도 인도의 IT 전문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의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트렌드를 보면, 한국과 인도가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상호 ‘윈-윈’을 전제로 한 호의적인 제의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4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