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위성 등 유료TV업계가 가입자 이탈현상인 ‘코드(cord)-커팅(cutting)’ 공포에 휩싸였다. 시청자가 돈을 내지 않더라도 인터넷 비디오 제공사업자 등으로부터 보고픈 TV프로그램을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는 시청환경이 조성되면서 ‘유선(cord)를 잘라내는(cutting) 현상’이 날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유료TV 가입자 수가 공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얼마간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침체 기조를 돌려놓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실제 지난해 4분기에 미 유료TV 신규 가입자는 약 6만5000명(가구)이었지만, 2~3분기 동안 이미 33만5000가구나 이탈(코드-커팅)한 뒤였다. 또 지난해 미 유료TV 가입자는 2009년보다 약 0.2% 늘어난 1억10만여명이었는데, 매년 1~2%씩 늘었던 지난 10년간의 실적을 크게 밑돌았다.
미디어측량업체 SNL카간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삼아 미 유료TV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았다. 지역적으로 더 침투·확장할 여지가 적은 상태라는 것이다.
미 유료TV 시장의 ‘코드-커팅’ 현상이 늘어나면서 ‘방송업계에 미칠 인터넷 비디오서비스의 영향’에 관한 논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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