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 산업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9개 국가 중 14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국외 시장 개척과 실용적인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 보고서에서 OECD 국가의 SW 산업 규모(2007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한국 SW 산업 규모가 213억달러로 OECD 평균 568억달러보다 낮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투자액(8억달러), 효율성(63점) 모두 OECD 평균인 25억달러, 72점에 못 미쳤다.
연구소는 △작은 국내 시장 규모 △낮은 노동생산성 △하드웨어 중심 수출 구조 △영세한 SW 기업 규모 △낮은 분업화와 전문화 △기술력과 인력 부족 △국외 시장 진출 미흡 등을 근거로 들었다.
SW 활용 지수도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의 산출물을 생산하는 데 SW를 얼마나 활용하는지 측정한 ‘SW 활용도지수’에서 한국은 13점으로 미국(41점), 영국(40점), 일본(33점) 등 SW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통신·방송 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SW 활용도는 선진국의 30%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음식·숙박업, IT 기기, 물류 등의 산업에서 SW 활용도 역시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기기 작동에 필요한 임베디스 SW 기술 수준이 낮고 전문 엔지니어링 아웃소싱 기업과 외부 역량 도입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한국 SW 활용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면 2011년 국내총생산(GDP)이 16조원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국외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요를 개척하고, SW 활용 기업은 개방과 협력을 통해 SW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동현 수석연구원은 “SW 산업 경쟁력 제고가 먼저 이루어져야 SW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기업·대학·정부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SW 전문 클러스터 육성, SW 지적재산권 보호, SW 활용 기업과 SW 기업 간 수평적 동반 성장 지원 정책 등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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