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이션 프로세서(AP) ‘A5’ 프로세서 생산 업체로 낙점이 유력하다.
8일(현지시각) EE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애플의 ‘A5’ 프로세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A5는 아이패드2에 적용된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현재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아이폰 3GS 모델부터 현재 아이폰4와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애플 제품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는 모두 삼성전자가 생산·공급해왔다.
EE타임즈는 구체적인 생산 시기나 물량 등은 언급하지 않지만 “TSMC의 40나노 공정을 이용, A5 프로세서가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통해 AP 5프로세서를 받아온 애플이 TSMC를 제 2의 모바일 AP 공급 업체로 선정한 이유는 삼성전자가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경쟁사이기 때문이란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또 TSMC가 40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 세계 최고 수율과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공급 업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입장에선 그동안 독식해온 물량을 TSMC와 나눠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전망이다.
한편 파운드리란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산업을 말하며 애플은 프로세서를 설계만 하고 양산은 파운드리 기업에 맡기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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