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사진)이 제2 경제위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자 돈을 돌려주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이칸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2년간 시장 성장과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특히 최근 확산되고 있는 중동의 정치 불안 등을 고려할 때 또 다른 경제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위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과 모든 운용자산을 투자자들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이칸이 이끄는 헤지펀드 아이칸캐피털의 운용자산은 총 70억달러로 이 가운데 외부 투자자 자금은 17억6000만달러다. 아이칸은 투자자 자금을 반환한 뒤에도 펀드를 계속 운용할 방침이다.
FT는 아이칸이 자금을 반환하기로 결심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고객 자산을 운용하다 큰 손실을 낸 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아이칸은 부실 기업이나 경영권이 취약한 기업에 투자해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시도를 통해 주가를 높인 뒤 지분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일경제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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