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015년께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3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현재 8위권 수준인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3위권까지 끌어올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진정한 강자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권오현 사장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연 경영설명회에서 이러한 계획을 직접 육성으로 밝힌 점을 눈여겨보면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3위 목표에 대한 실현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상위권 진입이란 목표를 내부적으로 임원 간에 암묵적으로 공유만 했지 외부에 이를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에 대해 금기시해온 게 사실이다. 경쟁사이자 고객사이기도 한 인텔과 불필요하게 경쟁 관계를 조성해 불편한 관계를 조성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삼성의 이 같은 의지는 더 이상 시스템반도체에서 선두권에 진입하지 않는 한 가격급락이 심한 메모리 반도체만으로 생존이 어렵다는 확신이 분명하게 선 것으로 풀이된다. D램 반도체 보다 규모가 5배 이상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승부수를 본격 띄우겠다는 얘기다.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전문가인 권오현 사장이 반도체 사업 부문의 사령탑에 취임한 이후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삼성은 반도체 사업 분야를 새의 양 날개에 비유하곤 한다. 메모리 반도체인 ‘오른쪽 날개’와 시스템 반도체인 ‘왼쪽 날개’의 길이 균형이 비슷해야만 새가 날수 있기 때문이다.
-
안수민 기자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