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퍼마켓들이 최근 인터넷 소비자들의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대다수 슈퍼마켓들이 최적의 비용, 효율적인 구조를 통해 늘어나는 인터넷 쇼핑 수요를 충족시키려 고심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7일 아에온은 인터넷 쇼핑 주문을 처리할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4월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 아에온은 현재 전역에 129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객수는 첫 출시 후 매달 5%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터넷 주문 후 최단 배송 시간은 아에온 매장 반경 5㎞내에서는 3시간으로 단축됐다.
하지만 아에온은 악천후시 배송 시간이 지연되는 상황을 감안, 도쿄 인근에 전용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에온 인터넷 프로모션 사업부 도요푸미 카시오 책임자는 “배송지역을 확장할 때는 비용 증가를 감수해야 한다”면서 “또한 매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물량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스미토모 그룹의 서미트 넷슈퍼사도 최근 첫 번째 인터넷 물류 센터를 가동했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각 매장이 인터넷 주문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에 한계가 있는데다, 배송차량을 배치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적으로 유통 매장의 직원들은 주문량에 따라 상품을 수집해 왔지만, 서미트 넷슈퍼사의 경우 훨씬 효율적인 물류 체계를 운영해왔다. 서미트 넷슈퍼는 매장으로부터 10㎞이상 거리까지 배달할 수 있는 물류 센터를 구축했고, 주문량이 급증해도 지연 없이 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같은 물류 지원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이 회사는 수십억 엔의 투자를 단행해야 했다. 그 결과 스미토모는 인터넷 슈퍼마켓 사업의 손익 분기점이 오는 2015 회계연도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사이 지역에서 영업 중인 한큐 키친 옐은 오는 가을 도쿄 인근에 물류 센터를 설립한 뒤 인터넷 슈퍼마켓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인터넷 슈퍼마켓 시장의 선두 주자인 이토-요카도는 현재 약 85만 명의 소비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도쿄와 홋카이도 인근 지역에서는 하루 6~10시간의 배송 시간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고객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또 다른 슈퍼마켓 체인인 다이에이는 현재 12개 매장 인근 지역에 한해 인터넷 쇼핑을 제공하고 있지만 오는 2012년까지는 7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야노 연구소는 일본 내 인터넷 슈퍼마켓 매출이 오는 2013년이면 468억 엔(약 6369억 원)으로 지난 2009년에 비해 무려 60%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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