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관 출신이지만 기업은행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며, 글로벌 금융 감각을 갖췄다는 점도 높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하나금융지주는 7일 등기임원 추천기구인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회의를 열어 윤 전 행장을 외환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윤 전 행장은 오는 12일 외환은행 이사회와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외환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아직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론스타가 윤 전 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측은 “김승유 회장이 제시한 외환은행장 자질에 윤 전 행장이 가장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앞서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글로벌 감각, 금융산업에 대한 식견, 60세 미만의 젊은 나이 등을 외환은행장의 요건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3년간 기업은행을 이끌면서 금융위기 당시 시중은행들이 외면한 중소기업에 대해 적극적 영업을 펼치며 고객을 크게 늘리며 두각을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행장은 중앙고와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했으며,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지주 경발위는 또한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1년 연임을 결정했다. 김 사장과 김 행장의 연임은 오는 9일 하나금융 이사회와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이 밖에 하나금융 회장과 사장, 하나은행장, 감사 등 사내 등기임원 4명을 윤용로 차기 외환은행장과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포함해 6명으로 늘렸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