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판권이 스웨덴에도 판매됐다. 2008년 말 국내에 출간돼 `엄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는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일본, 중국 등 21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또 김영하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와 `빛의 제국`이 미국 등 11개국에 판매됐고 박범신은 최근 중국 후난런민(湖南人民)출판사와 `외등` `은교` `킬리만자로의 눈꽃` `죽음보다 깊은 잠` `숲은 잠들지 않는다` 등 소설 5권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맺었다.
한국 도서의 저작권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해외 도서의 저작권 수입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도서의 저작권 수출이 늘고 있다.
7일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출판저작권 수출 DB(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01년 20건에 불과하던 국내 도서의 저작권 수출은 2002년 284건으로 1년 만에 14배 급증한 데 이어 2008년에는 1천54건으로 1천 건을 돌파했다.
이어 2009년에는 1천427건, 지난해엔 1천477건으로 늘어났다.
국내 도서의 저작권 수출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곳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이다.
2009-2010년 최근 2년간 이뤄진 출판저작권 수출(총 2천904건)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천204건(41%)으로, 한국 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태국(887건), 인도네시아(213건), 대만 (208건), 말레이시아(95건), 베트남(87건), 프랑스(70건), 일본(63건), 러시아(14건) 순으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9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아동 책이 1천793건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해 출판저작권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어 문학(351건)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만화(347건), 언어(190건), 사회과학(117건), 기술과학(9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국내 도서의 수출 건수가 매년 늘고 있지만 아직 수출이 수입의 10분의 1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출협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신간 도서의 전체 발행 종수 가운데 번역서(1만771종)의 비중이 26.7%를 차지했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저작권 수입이 많지만 저작권 수출이 늘면서 무역역조 현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특히 저작권 시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영미권에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소개되고 있는 것은 저작권 수출에 주목할 만한 질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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