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이 운영하는 풍력발전소 중 제주도 이외의 지역은 효율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전력이 공개한 지난해 9월까지의 발전자회사별 풍력발전소 발전용량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남부발전이 운영하는 제주도의 한경풍력과 성산풍력은 각각 25.8%와 27.5% 정도의 발전효율을 보였다.
반면 중부발전의 양양풍력은 15%, 고리풍력(한국수력원자력)과 영흥풍력(남동발전)의 효율은 7.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마다 풍황이 다르고 풍력발전소 각각의 건설 비용이 상이하기는 하지만, 통상 효율이 23~25% 이상은 돼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풍력발전소 5곳 중 3곳은 ‘울며 겨자먹기’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많은 발전자회사들이 풍력발전을 RPS 대응에 있어 주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상황은 업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중부발전은 전남 및 서해안 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 출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남동발전은 현재 밀양풍력(50㎿)과 의령 한우산 풍력(20㎿) 등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남부발전도 해상풍력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삼고 제주와 전남 고흥 해상 등에서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동서발전 역시 강원도 정선·강릉 등지에서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정확한 사전 조사와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풍황은 급격하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부실한 풍황조사와 관리 소홀이 효율을 떨어트리는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효율을 실제로 좌우하는 것은 풍속이기 때문에 사전 정확한 풍황 조사와 적절한 부품교체 시기 등이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 국내에 해상을 중심으로 많은 풍력발전기가 설치될 예정인만큼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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