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이 스마트패드 후폭풍을 맞고 있다. 비수기 영향에다 주 수요처인 미니 노트북PC 시장이 스마트패드에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1분기 HDD 출하량은 총 1억6090만대로 전 분기 대비 3.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팡장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를 비롯한 스마트패드가 HDD 수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스마트패드와 직접 경쟁하는 넷북 시장이 타격받은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1분기 HDD 출하량이 줄어든 배경에는 데스크톱PC·노트북PC·넷북·소비자가전 등 주요 시장이 위축된 요인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상적으로 매년 1분기 HDD 시장은 비수기를 겪는데다 4분기 재고 부담이 늘어나는 현상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2분기 성수기로 진입하면 노트북PC·넷북 등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HDD 시장도 회복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지난 4분기 HDD 시장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이 5220만대의 출하량으로 4890만대에 그친 시게이트를 누르고 4분기 연속 선두를 지켰다. 히타치글로벌스토리지가 3030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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