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야후재팬 합작 관계를 청산한다고 로이터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후가 보유한 야후재팬 주식 35%를 2~3주 안에 한 통신서비스사업자와 합작사인 소프트뱅크에 모두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넘겨줄 주식 가치는 75억달러(약 8조4500억원) 이하일 것으로 추산됐다.
야후가 소프트뱅크(야후재팬)와 완전히 결별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분 거래에 관한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다는 게 로이터의 전언이다.
야후가 야후재팬 지분 청산작업을 마무리한 뒤에는 아시아 사업 주력을 중국에 둘 것으로 예상됐다. 야후가 중국 인터넷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알리바바그룹의 주식 40%정도를 보유한 게 이러한 사업전략 전환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읽혔다.
야후가 보유한 알리바바 주식에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분까지 얽힌 상태여서 복잡한 삼각관계 청산작업이 어떤 결론에 이를지 시선을 모았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사업 주력을 옮기려는 야후의 움직임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 밀려난 뒤 반전을 꾀하는 캐롤 바츠 최고경영자(CEO)의 고민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으로 발길을 돌린 야후가 바이두와 같은 중국 내 토종 인터넷기업들에 견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야후와 소프트뱅크는 합작 청산 거래에 따른 높은 세금을 피하고자 자산과 주식 맞교환(스왑) 같은 방법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 바츠 야후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간 관계는 지난해 야후재팬이 검색광고협력사를 야후에서 구글로 대체한 뒤 소원해졌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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