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이 미국 휴대폰 대리점에서도 판매된다.
미국 이동통신 업체인 AT&T는 오는 6일부터 아마존 킨들을 자사의 22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189달러에 시판되며 휴대폰처럼 언제 어디서나 통신망에 접속, 원하는 책을 쉽게 구입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스트바이, 스테이플스, 타깃 등 주로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된 킨들이 이동통신 매장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패드 등 스마트패드(태블릿PC)와의 경쟁에서도 지난해 8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책 읽는 기기’로 자리매김한 영향이 커 보인다.
사용자가 킨들의 3G 기능을 이용, 책을 구입하게 되면 통신사는 망 사용 대가로 일정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AT&T 글렌 루리에 신흥기기 부문 사장은 “(킨들의 판매가) 아마존에게도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킨들의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 분석에 따르면 킨들은 2010년 800만대 이상이 팔린 된 것으로 추정되며 아마존 전체 매출의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AT&T는 반스앤노블의 ‘누크’와 소니 ‘리더’의 미국 내 독점 판매업체인 데, 가장 인기 있는 킨들까지 포섭함으로써 전자책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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